산행이야기

조계산과 순천만 1

소백산이 2009. 10. 26. 19:58

10월 24일 새벽 5시 영주를 출발하여 진주 남강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었다. 선암사를 둘러보고 조계산 장군봉, 연산봉을 거쳐 천자암의 쌍향수를 본 후 송광사까지 13km의 게획의 산행을시작하였다.

등산로가 여러 갈래여서 쉽지 않은 길...일행도 여러 코스로 나뉘었다. 바닥조, 거북조, 토끼 1, 2조 등

처음 너무 여유를 부리면서 걷다가 연산봉에서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하여 천자암에 도착, 곱향나무가 멋지게 자란 모습을 보았다. 일명 쌍향수로 불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 나무...오래 되어서 껍질만 남아 속은 시멘트로 채워서 보존하고 있었다.

내노라하는 꾼들이 다 모이 토끼팀. 그런데...송광사로 가는 길이 아닌 이읍리로 내려가는 길로 떠들면서 하산한다. 거의 다 내려와서 아차 아닌데? 그러나 벌써 송광사에 도착해야 할 시간은 벌써 넘었고, 다시 돌아가면 일행들이 너무 기다려야하고, 버스 기사님께 우리좀 태워 가이소 하고 부탁한다...그러면 지름길로 송광사에 도착하는 후미팀과 시간이 맞을 것 같다...등산대장도 함께 있었는데 아침에 천자암에서 길 잘 잡으라고 신신 당부해놓고...간 사람은 우리 뿐인데 다른 길로 하산하다니...산은 언제나 위대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교훈을 새삼...

순천만에 도착하여 갈대숲과 일몰을 보았다. 갈대숲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짱뚱어탕으로 저녁을 먹고 6시 40분경 순천만을 출발하여 영주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긴여정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송광사와 순천만의 철새를 만나러 겨울에 다시 한 번 가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