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하이원)
27일 아이들과 함께 마운틴콘도로 여행을 떠났다. 비가 내리는데 동해는 눈이 온다는 예보였다. 넛재를 넘을 때까지는 비만오고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았다. 태백에 들어서니 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한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차가 하얀 눈으로 덮혀있다. 두문동재를 넘어가기 위해 체인을 쳐야한다. 이마트에 들르니 체인이 동이났다. 두문동재를 올라가는 곳에 경찰이 지켜서서 체인을 감은 차만 통과시킨다. 1km이상 길게 차들이 늘어서서 기다린다. 제설차가 두문동 고갯길을 제설하고 나서 차들이 움직인다. 두문동재를 통과하여 마운틴콘도에 도착하였다. 영주에서 출발하여 4시간이 더 걸린 셈이다. 눈이 많이 내려 스키장을 찾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아이들은 스노보드를 타러가고 손주녀석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제 같이 재미있게 놀 만큼 자라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식구끼리 파티를 한 후 다음날 멀리 떨어진 골프장부근의 호텔에가서 늦은 아침을 먹고 곤도라를 타고 마운틴콘도로 이동하였다. 눈발이 계속 날린다. 아이들은 인천으로 우리는 태백으로 향한다. 태백시내에 도착하니 완전히 눈에 덮혀 차가 기어가야 한다. 주유를 하면서 왜 태백시내 제설작업을 안해요? 정선쪽은 말끔하게 치웠던데 하니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걸작이다. 거기는 부자도로잖아요...
아이들과 함께 제천으로 갈걸 후회하였지만 방법이 없다. 넛재를 내려 올 때는 더 힘이 들었다. 새로 바꾼 차는 그래도 좀 나은 것 같다. 소천에 도착하니 거짓말 처럼 날이 맑고 도로도 깨끗하다. 스키장 눈구경만 한 여행...그래도 가족과 함께 한 즐거운 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