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소백산 비로봉

소백산이 2012. 10. 8. 13:40

7일 아침 비로봉이 가보고 싶어서 혼자 8시 25분 삼가동행 버스에 올랐다. 승객은 등산복차림의 4명이 전부, 아는 얼굴은 없다.

9시쯤 삼가동에 도착하여 비로봉을 향해 오른다.

마침 관광버스 1대가 등산객을 내려 놓아서 길이 등산객들로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혼자서 산에 오르면 여유가 있어서 좋다. 빨리 가고 싶으면 부지런히 걷고, 천천히 가고 싶으면 꽃이나 찾아 사진 찍으면서 천천히 가도 되고, 비로사부근에서 투구꽃이 몇포기 보인다.

양반바위 부근에서 우리 산악회 회장님을 만났다. 간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첨으로 한 번 쉬고...

샘터에 도착해서 바위에 올라서니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소백산이 어서 오라고 반겨준다.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한산하다. 연화봉쪽과 국망봉쪽으로 단풍이 곱게 물든 모습이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은데...철쭉이 필 때는 혼자서 한바퀴 돌았었는데 지금은 혼자 갈려니 별로 내키질 않는다.

주목군락지까지 내려가면서 용담을 만나보고...연화봉으로 갈까? 말까? 망설이다 되돌아서 비로봉으로 올라왔다. 국망봉쪽으로도 조금 내려가다 다시 돌아서 하산하기로 한다. 2시 10분 버스를 타면 시간이 넉넉할 것 같다. 비로봉 정상 의자에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파란 하늘과 아름답게 단풍이 물든 소백산을 둘러본다. 12시가 가까워 온다. 내려가다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비로봉을 뒤로한다.

국망봉쪽으로 오르면 단풍이 곱게 물든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은데 비로봉 쪽은 단풍나무가 별로 없어서 단풍이 그렇게 아름답지 못한 것 같다. 단풍나무 아래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달밭골에 도착하여 밤도 좀 따먹다가 삼가동에 도착하니 1시 40분. 빨갛게 익은 사과가 무척 탐스럽다. 풍기시내는 인삼축제로 인해 차와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종점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니 3시...

소백산이 가까이 있어서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