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하나
13일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주먹밥을 한봉지씩 받아서 순두류 환경교육원까지 가는 8시 버스를 타기위해 중산리탐방안내소까지 달려서 주차를 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2,000원을 내고 환경교육원입구까지 가서 로타리대피소로 오르면 중산리에서 칼바위를 거쳐 로타리 대피소에 오르는 코스보다 조금 시간이 단축된다. 로타리 대피소까지 1시간 30분 쯤 걸린 것 같다. 법계사에 들러서 둘러보고 참배를 하고 다시 천왕봉을 향해 올랐다. 구름때문에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힘들게 천왕봉에 오르니 구름이 피어 오르다 걷히기를 반복한다. 멀리 반야봉도 보이다 말다를 되풀이 하고,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고 피어오르는 구름도 카메라에 담았다. 장터목대피소로 내려오는 길가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만발하였다. 제석봉의 고사목 지대에도 구름이 덮히고...
장터목산장에서 라면을 끓여서 주먹밥과 함께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백무동쪽에서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기 시작하여 모두취사장을 대피하였다. 잠시 후 비는 그치고 우리는 중산리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유암폭포에서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다 칼바위를 거쳐 중산리 탐방안내소에 도착하니 4시 38분. 산행시간이 8시간 38분 걸린셈이다. 트랭글앱에 기록된 내용으로 실제 걷기만 한 시간을 6시간이 되지 않았다. 시천면 보현갈비에서 저녁을 먹고 고령, 남김천을 거쳐 구미에 들렀다가 문경을 거쳐 영주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