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초등동기들과 제주도를 다녀왔다. 11일 오후부터 제주도에는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인데 12시 15분 출발예정인 김해공항은 날씨가 좋다. 그런데 몇 분 지연된다는 안내가 나오니 못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된다. 일단 비행기가 이륙해서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많이 일렁거리기는 했지만 무사히 착륙했다. 점심을 먹고나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한다. 가이드 겸 기사가 일정을 바꾸어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곳 부터 찾았다. 서귀포의 여미지 식물원에 도착하니 비가 쏟아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내린다. 여미지와 평화센터, 그리고 중국의 써커스를 관람하고 제주시로 향하는데 호우경보란다. 우리가 제주에 도착한 몇시간 후부터 모든 비행기도 결항이 되었단다.
저녁은 회정식이다. 제주도 여행을 여러 번 왔지만 이렇게 식사를 잘해주는 관광은 첨이다. 비는 계속 내리는데 일행 남자 넷, 여자 일곱이 호텔에 여장을 풀고 초등시절로 돌아가서 한방에 모여 신나게 떠들었다. 다행히 낼부터는 날씨가 좋을 거란 예보에 안도를 하면서...
다음 날은 바람은 불었지만 해가 쨍쨍났다. 유리의 성, 설록원, 동백수목원을 둘러보고 점심, 오후의 마라도 일정은 풍랑으로 배가 뜨지 못한단다. 그래서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송악산까지의 유람선 타는 것으로 대체를했다. 송악산입구에서 마라도가 보이는 곳까지 걸었는데 안개 때문에 마라도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외돌개 트래킹 후 허브랜드까지 둘러보고 둘째날 일정이 끝났다. 저녁은 해물탕인데 전복까지 푸짐하다. 노래방에서 즐기다 또 초등시절로 돌아갔다가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셋째날은 사려니 숲길 탐방부터 시작했다. 그 다음은 에코랜드에서 미니 열차를 탔다. 모두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구경보다 숲길, 해안길 걷는 것을 더 좋아한다. 에코랜드에서도 두 역구간이나 걸었다. 선녀와 나뭇꾼은 우리의 예모습을 재현한 것인데 어릴 때 생각이 났다. 마지막으로 수목원 테마파크에 들러서 얼음도 타보고, 버킷리스트아트에서 재미난 사진도 찍고 5D영상관에서 짧은 영화를 감상한 후 쇼핑을 하고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북새통이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 중국관광객과 우리처럼 관광 온 관광객들로 만원이다. 비행기도 지연되어 6시가까이 되어서야 제주공항을 출발했다. 그것도 비행기가 활주로 근처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50년이 넘었는데 매년 동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내년에는 부산에서 더 많은 친구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미지 식물원에서...참 오랜만에 다시 가 본 여미지
국제평화센터의 정주영 회장 방북모형
써커스 중 가장 아슬아슬 한 5명 오트바이 타기 묘기. 저 좁은 공간에서 다섯명이 움직인다니...
회정식으로 저녁회식
유리의 성
이 유리작품이 자그마치 1억 5천이란다.
3일 동안 우리를 싣고 다닌 25인승을 개조해서 15인승으로 만든 차...참 편했다.
오설록 전망대에서 바라 본 녹차밭
동백 수목원 카멜리아 힐...동백이 500여 품종 6,000그루가 울창한 숲은 이루고 있는데 지금은 다지고 없고, 온실의 꽃들만...
송악산 해변
저멀리 산방산...파도가 무척이나 심했다.
외돌개
허브랜드
사려니 숲길 입구...숲이 무성해서 걸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에코랜드의 미니 열차
선녀와 나뭇꾼의 탄광촌 옛날 모습
아이스 뮤지엄
버킷리스트아트에서
사진이 입체로 보여 우리가 사진을 찍어도 입체로 보인다.
김연아와 손잡는 것으로 여행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