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 동무삼기 - 4자락
7일 아침부터 봄눈이 봄꽃위로 내린다. 소백산 자락길 동무삼기 4자락길 걷기에 참여했다. 단양면 당동리에서 기촌리까지 13.4km의 코스인데 마조리에서 기촌리까지는 아스팔트 길을 걷는 코스라서 생략하고 대신 만천하스카이워크에 올랐다가 느림보강물길 잔교를 걷기로 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대단하게 기승을 부리고 눈까지 내려서 겨울옷을 입고 갔는데도 약간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대강에서 중앙선 복선철도 공사장을 지나니 다시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괴불주머니와 진달래에 하얗게 눈이 내린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나뭇가지에도 하얗게 눈이 쌓여 보기 좋았다. 마조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동무삼기에 참여하면 맛있는 점심을 공수해와서 주기 때문에 별미인 셈이다. 막걸이도 곁들여서 소교산회원이신 정선생님 내외분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정교장님, 장교육장님 등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만났다.
만천하스카이워크로 이동하는 코스는 차량들로 정체가 심했다. 특히 외통길 터널 때문에 더 심한 것 같다.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우리차로 바로 올라갔는데 관광버스들이 10대도 넘게 주차해있었다.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어서 날려갈 것 같았는데 전망대로 올라가는 코스는 관광객들로 만원이었다.짚라인을 타는 사람들도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소백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느림보 강물길 잔도를 걸었다. 단양입구는 벚꽃이 한창 이어서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았다. 올해는 꾸준히 참여해서 12자락을 모두 다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