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락길동무삼기 - 5자락
2일 모처럼 집사람과 자락길동무삼기 행사에 참가했다. 5자락을 가보지 않아서 신청했는데 가장 긴 코스여서 집사람에겐 약간 무리인 것 같았다. 시작점인 기촌리에서 우리가 도착할 보발분교장까지 12.8km를 풀코스로 걸어야했다. 다른 자락길은 중간에 큰 도로가 있어서 생략되는 코스도 있는데 여긴 그런게 없어서 중간지점인 대대리에서 중단하지 않으면 끝까지 걷는 수 밖에 없었다. 첨부터 임도이긴 하지만 계속되는 오르막길 그리고 내려가고 또 다시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 반복된다. 단양은 넓은 들이 별로 없어서 산중턱에 자리 잡은 마을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점심 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대대리는 말 그대로 넓은 들이란 뜻이란다. 원래 이름은 한드미라고 한다. 영주에서 배달되어온 맛있는 점심과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가 가셔지는 것 같았다. 다시 구만동을 거쳐 보발분교까지 걸었다. 구만동은 황금구만냥의 전설이 깃든 동네이였다.구만동에서 구비구비 산을 올라 능선길에 들어서니 저 멀리 소백산의 모습이 흐린 날씨 때문에 흐릿하게 보인다. 아담한 보발동네를 지나 보발분교장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하다 버스를 타고 단양으로 향하다 활공장부근의 패러글라이더들의 무리도 보았다. 단양시내가 복잡할까봐 도담삼봉을 지나 매포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영주로 향했다.
점심식사 후 대대리 조형물 앞에서
오늘 자락길동무삼기 코스인 5자락
소백산자락길 12자락중 단양에는 4자락이 있다고 한다.
옛날 많이 보았던 벌목한 나무들(우리는 그때 삼판이라고 불렀는데)을 싣고 가려고 준비중
단양의 구봉팔문에 대한 안내문
5코스는 황금구만냥길이라고 불린다. 구만동의 가난한 농부가 황금구만냥을 발견해 돌아왔으나 가족들이 모두 죽고 없자 황금이 무슨 소용이 있냐며 다시 갖다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이고장에는 콩농사를 많이 짓고 있었다. 옛날 같으면 벌써 타작했어야 할 콩이 아직 그대로 밭에 있고 서있는 콩도 많았다.
낙후된 산골마을이었는데 전국에서 가장먼저 농촌개발을 시작한 마을이라고 한다.
동네 가운데 각종 안내판이 다 모여있다.
저멀리 오른쪽으로 연화봉이 보인다.
도리깨질 하는 할아버지도 보이고
아담한 모습의 구만동이다.
단체로 아내를 들으면서 구만동을 내려다보고 있다.
구만동에서 종착점까지 아직도 5.6km가 남았다.
철을 잊어버렸는지 개나리도 활짝 피어있고
벌써 판매용 김장용 절인배추를 준비하는 것 같다.
보발마을회관 입구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는 꽃들
종점에 도착했다.
아담한 모습의 보발분교장
집으로 오늘 길에 버스차창으로 바라본 활공장의 상공의 패러글라이더 모습
버스 차창으로 바라본 도담삼봉
오늘 함께한 자락길동무삼기 동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