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어제 천주산 트레킹에 이어서 오늘은 황산 트레킹이다. 해발 1,000m 이상 봉만 72봉에 이르며 24개의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을 가진 산. 중국 사람들이 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은 산이라고 한다.
7시 호텔을 출발하여 셔틀버스로 태평케이블카 역으로 이동하여 100명정도 탈 수 있는 대형 케이블카로 산위 역으로 이동하였다. 아름다운 황산의 모습이 구름속에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했다. 산위역에 도착하니 완전한 구름속에 쭉 뻗은 소나무만 간간이 보인다. 우의를 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안개비도 부슬부슬 내리고...그래도 서해대협곡으로 출발했다. 환상적인 풍경에 젖어들면서 앗찔한 계단을 내려갔다. 모노레일 역에 도착해서 바라보니 우리가 어떻게 저 길을 내려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험한 길이었다.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광명정에 올라서 오어봉, 연화봉을 거쳐 옥병케이블카역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다. 케이블카 아래쪽으로 옛날 잔도들의 모습이 보였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마을까지 내려와 점심 식사를 했다.
1년의 반 이상은 비가 내리며 240일 이상 안개가 자욱하다는 황산의 날씨를 실감할 수 있었다. 황산의 날씨 중 가장 큰 특징은 산 입구는 맑고 화창해도 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안개가 잔뜩 낀 흐린 날씨일 수도 있다는 것. 즉 직접 올라가 보지 않고는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케이블카정류장은 날씨가 좋았는데 올라갈수록 아름다운 황산의 모습이 구름속에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