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중국 오악 탐방(형산)

소백산이 2025. 3. 18. 10:50

12일 오악중 남악에 속하는 형산을 탐방하는 날이다. 남악 형산은 72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치가 좋아 오악독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형산파라는 무협물이 등장하는 근거인 형산. 그런데 일기예보는 계속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원래 일정은 오전 트레킹 그리고 점심 식사 후 남천문에서 축융봉까지의 트레킹 계획이었는데 비소식으로 매표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남천문까지 올라 거기서부터 축융봉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변경하였다.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꼬불꼬불 앗찔한 산길을 셔틀버스는 잘도 달린다. 남천문 주차장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조금씩 내린다. 베낭에 우의를 씌우고 우산을 쓰고 축융봉을 향해 걸었다. 옛날에 황제가 축융봉에 오를 때도 남천문에서부터는 가마를 타지 않고 걸었다고 한다.

남악형산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
셔틀버스에서 내려 베낭에 K2 우의를 씌우고 안개가 자욱한 축융봉을 향해
남천문
남천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윗모습만 찍었다
재물의 신전 재신전
수이남산 - 형산은 장수를 상징하는 산이라고도 한다
축융봉 신전에 오르는 길은 이렇게 회랑으로 이어진 코스도 있다. 내려올 때는 이 길을 이용해서 비를 피해 내려왔다
인력거를 타고가는 참배객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축융봉을 오르는 길가에 사찰 상봉사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두 향꾸러미를 들고 우리와 같이 축융봉을 향해 오르는데 우리는 산 정상인 축융봉을 바라보고 오르고 다른 사람들은 축융신전에 참배를 하러 오르고 있었다. 축융전에 올라도 형산의 아름다운 전망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신전에 기도드리는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찬 신전은 들어가 볼 틈도 없다. 사진만 몇 장 찍고 남천문을 향해 하산했다.

불의 신 축융을 모시는 성재전
성제전 가득히 참배하는 사람들
바깥에서 기념 촬영만
축융봉 표지석
성제전이 흐릿하게 보일정도로 날이 흐리고 안개비가 계속 내렸다

 

11시 50분 셔틀버스를 타고 하산해서 어제 묵은 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천저우 시내로 이동한다. 4시간쯤걸린다고 한다. 중국은 땅이 넓다 보니 2-3시간 이동은 옆동네 가는 기분이란다. 

양자강 북쪽 지방은 만두를 즐겨먹는데 남쪽 지방 사람들은 만두를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한다. 북경쪽은 콩기름, 중도부는 땅콩기름, 남부는 유채기름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천저우를 이동하는 동안 주변은 온통 유채꽃으로 덮혀있다.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지방도를 이용하느라 길도 좁고 해서 시간도 많이 걸렸다. 형산시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한 후 시내를 둘러보고 맛사지 샵에서 맛사지를 받았다. 90분동안 전신 맛사지를 받았는데 몸이 개운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형산시에 도착해서 잠시 둘러본 시가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