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백두산 산행 3부(용정과 두만강 그리고 연길)

소백산이 2010. 8. 9. 13:37

장백폭포까지 관광을 마치고 다시 이도백하의 고려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 식사. 이집에서 3끼를 먹는다. 그런대로 괜찮은 식단이다.

마지막식사라고 메뉴가 엄청 많다...이제 용정으로 출발한다. 가는 도중 양봉원도 들리고 장뇌삼가게도 들렀다. 장뇌삼 가게에서는 젊은

총각이 일행의 손목시계가 맘에 드는지 10만원짜리 장뇌삼과 바꾸자고 한다. 반강제로 바꿔주고 장뇌삼을 그자리에서 먹었다. 옆에서

한조각의 뿌리를 맛보았다. 북한에서 운영하는 약을 파는 가게에도 들렀다. 사향이 많이 든 우황청심환을 한개 만오천에 판매하고 있었다.

용정에 도착하여 일송정과 해란강은스쳐가고 대성중학교에 들렀다. 지금은 용정중학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대성중학 건물을 그대로 사용

하여 일제시대부터의 역사를 전시해 놓고 안내를 잘해주는 대신 장학금을 받고 있었다. 만냥을 찬조하고 윤동주시비도 둘러보고, 

그러다보니 도문에 도착하여 두만강관광과 북한쪽을 보려는 계획은 점점 늦어진다.7시쯤 도문에 도착하니 벌써 캄캄하다. 두만강을 따라서

이동하며 바라본 북한쪽은 금강산 갔을 때 본 느낌과 별 차이가 없다. 도문은 북한과의 국경이라 그런지 중국쪽에서 많이 신경써서 도시를

다듬어 놓은 것 같았다. 너무 늦어 뱃놀이도 무산되고, 이제 연길로 이동하여 늦은 저녁을 먹어야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연길에 도착

하였다. 연길은 250만이 넘게사는 아주 큰 도시였다. 간판은 모두 한글이 위에 그밑에 한자로 적혀있었다. 조선족자치구의 중심이라 그런지

한국냄새가 물씬 풍겼다. 북한에서 운영한다는 유경식당에서 늦은 저녁...오랜만에 먹어보는 김치가 일품이다. 식사도중에 북한 아가씨들이

노래도 하고 무용도 하면서 흥을 돋군다. 어제 저녁에 모두가 과음한 탓인지 별로 흥을 맞춰주지 못한다. 이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내일

새벽에 장춘으로 이동하여 귀국해야 한다. 호텔도 지금껏 중에서 가장 좋고...4일째 새벽. 4시에 기상하여 5시에 도시락을 하나씩 들고

장춘으로 이동한다. 거리는 380킬로미터...5시간쯤 걸려야 한단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150킬로는 달려도 될 길을 90정도로 달리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차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옥수수밭을 바라보며 달린다. 넓은 땅에 대한 부러움을 느끼며,

서파종주를 못한 아쉬움과 천지를 볼 수 있었다는 기쁨을 함께 하며 3박4일의 백두산 서파종주 여행이 끝이났다.

중국의 흉을 보자면 아직 화장실이 개선되지 않아서 비위 약한 사람은 용변도 못볼정도...

 

ㅈ중국에서는 국경이 아니고 변경이라고 쓰고있다.

 

용정의 해란강

 

용정의 대성중학교

 

대성중학교 옛건물은 전시관으로...선생님께서 안내를 잘 하시고 장학금을 기부하라기에 만냥...

 

윤동주 시비

 

지금은 대성중학교가 용정중학으로 바뀌어 있었다.

 

 

 

저녁 늦게 도착하여 글자가 있는 곳에서 기념촬영. 뒤편이 두만강

 

원래는 이곳 두만강에서 보트 유람계획도 있었는데...

 

도문시내의 가로등이 참 아름다웠다.

 

 

연길 유경식당에서 식사 중 북한 아가씨들의 공연

 

끝없이 펼쳐진 평야와 옥수수밭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속의 문경새재  (0) 2010.09.12
동대산과 강구항  (0) 2010.09.01
백두산 산행 2부(천문봉과 장백폭포)  (0) 2010.08.08
백두산 산행 1부(천지와 서해대협곡)  (0) 2010.08.08
두타연과 비수구미  (0)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