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침 청량산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 벌써 많은 차들이 길을 메운다. 주차요원들이 곳곳에 진을 친걸보면 오늘 많은 등산객들로 붐빌 것 같다. 이번에는 청량산 반대쪽인 축융봉을 오르기로 한다. 산성을 따라 오르면 청량산이 훤히 보이고 조용한 산행이 될 것 같다.
입석을 지나 길가에 주차를 하고 축융봉을 향해 오르는데 예상외로 이쪽으로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다. 24일 와서 보았던 아름다운 단풍은 어디가고 벌써 서리맞아 퇴색된 모습의 청량산이 다른 느낌을 준다. 청량산을 구경하며 오르다 억새밭에서 사진도 찍고 여유있게 축융봉에 올랐다. 정상에서 영주서 온 일행을 만나 쇠고기 육회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간식을 얻어 먹고 다시 되돌아서 내려왔다.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나서 점심을 집에 와서 먹을까 하다가 명호 강가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하다 거촌 큰 누님댁에 자형과 누님을 뵙고 왔다. 연세도 많으시지만 두 분 모두 벌써 건강이 좋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스러웠다. 건강하셔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