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기청산 식물원

소백산이 2020. 6. 28. 21:22

27일 소교산 정기산행일이다. 이번에는 기청산 식물원과 청송 얼음골을 다녀오기로 하고 7시 영주를 출발했다. YTN뉴스에 우리가 오늘 가려는 기청산식물원에 새벽 1시30분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식물원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일단 그곳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9시가 넘어서 홈페이지에 긴급공지가 떴다. 휴대폰 번호도 함께...전화를 하니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입장권을 발행하는 안내소부터 관리사무소 등이 누전으로 불에 다 타버렸다고 한다. 이삼우원장님께서 기청산식물원에 대해 간단히 안내를 해주셨다. 불이나서 정신이 없을텐데도 부채만 가져오지 않았으면 관람에 아무 지장이 없다는 유머까지(불난 집에 부채질하면 안되니까...)

주로 우리나라 토종식물들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낙우송이 특히 눈에 띄었다. 꽃이 많이 피는 시기가 아니라서 수국과 원추리 등이 많이 피어 있었다.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해설사가 자원해서 이것 저것 유용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특히 수국의 둘레에 피는 가짜 꽃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기억에 남았다.

1시간 반쯤 둘러보고 월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바닷물도 따뜻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도 많았다. 횟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팔각산 등산로 입구에서 휴식을 즐기다가 다시 청송 얼음골에 도착했다. 암벽 정상에서부터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인공폭포가 시원함을 더해었다. 얼음골약수도 정말 얼음처럼 차다. 빈터가 없을 정도로 텐트가 가득하게 들어차 있었다. 모두가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들이 많았을 것 같다. 다음에는 주산지에 들렀다. 그런데 주산지에 물이 많이 빠져서 버드나무가 밖으로 들어나 있어서 어쩐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교직원산악회가 회원들의 고령화로 산행보다 관광 위주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 

기청산식물원입구
이삼우 원장님의 안내
이렇게 식물마다 안내가 잘 되어 있었다.
낙우송 앞에서
낙우송 앞에서

 

뿌리가 숨을 쉬려고 이렇게 밖으로 나온 것이 낙우송(落羽松)의 특징이라고
둘레의 넓은 잎은 모두 가짜꽃이란다.
가운데 진짜 꽃에 곤충들이...
진짜꽃의 씨받이가 끝나면 둘레의 가짜꽃은 뒤집어 진다고 한다. 지금 뒤집어져 있다.
안개나무
화마의 현장
월포해수욕장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내가 참 좋아하는 시인데 팔각산 주차장에 시비가 있었다.
팔각산 안내도
팔각산 등산로 입구
얼음골 인공폭포
구경도 좋지만 입도 즐거워야...
주산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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