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교산 일행이 25,26 이틀간 한라산에 올랐다가 올레길을 걸어보려고 제주도로 향했다. 25일새벽 2시에 영주을 출발하였다. 잠을 청해도 잠도 안오고, 내일 산행이 걱정도 되었지만 차안에서 조금 자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여 1시 30분 경 시민회관으로 향했다.
우리 산악회 전용기사인 배상만 기사가 새차를 구입하여 처음 운행한다고 한다...차값만 1억5천5백만원이라니...도로 사정이 어떨까? 싶어서 조금 일찍 출발하였는데 이른 새벽이라 거침없이 달린다. 차안에서도 잠은 오지않고. 김해에 도착하니 5시도 되지 않았다. 배기사 차 고사를 지내주고 공항 2층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후 7시 10분 대한항공편으로 제주로 향했다. 도착해서 바로 산행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될 수 있는 한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 김해을 이륙해서 잠시 눈을 붙인 것 같은데 벌써 제주공항에 내린다. 마중나온 관광버스 기사를 따라 바로 차를타고 성판악으로 향했다. 거북팀은 윗세오름코스로 떠나고...
성판악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준비를 마치고 떠나고 있었다. 우리도 준비를 마치고 9시 20분 일행 중 마지막으로 성판악을 출발하였다. 진달래대피소에 12시까지 도착해야만 정상 등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번 경험으로 미루어 2시간이면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할 것 같다. 입구는 약간 미끄러워 모두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는데 나는 그냥 올랐다. 얼마 전 내린 비로인해 눈은 별로 없고 약간의 빙판길이 계속된다. 사라오름 갈림길부터 눈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진달래 휴게소에 도착하니 11시 20분 쯤. 대피소는 만원이다. 발열도시락을 준비해 갔지만 홍교장이 사발면을 사서 대충 허기를 떼우고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날씨가 변덕을 부려서 이번에도 백록담을 보기는 틀린 것 같다. 일행들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백록담 을 오른다. 정상이 가까워지니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어 몸이 날린다. 귀가 얼 것 같이 기온도 차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늦게 오른 일행들 인증샷도 모두 해결한 후 관음사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내리막길은 미끄러울 것 같아서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관음사쪽은 설경이 장관이었다. 그냥 카메라 셔터를 막 눌렀다.
삼각봉대피소에서 발열도시락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발열도시락은 끈을 당겨 놓으니 아주 뜨거워 지면서 밥과 양념이 데워지고 있었는데 20분쯤 데우면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한 도시락인 것 같았다. 마파두부, 짜짱, 카레 등이 있었는데 5,500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