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날인데 숲체험 일정이 잡혔다. 오랜 장마로 예정된 등산로가 많이 훼손되어 희방사 계곡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참 오랜만에 희방계곡을 걸어 보는 것 같다. 국립공원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희방사 계곡길을 올랐다. 계곡물 소리와 매미소리 바람소리가 짙은 녹음과 어울려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이었다. 소백산에 특히 많이 자란다는 노각나무와 도토리 나무를 잘라 새끼를 기르는 도토리 거위벌레의 모성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들었다. 희방폭포는 그 동안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오후에 밭에 가는 길에 영주댐을 둘러 보았다. 댐에 물이 많이 차 있었다. 댐 수문을 한 개 열기는 했는데 물을 조금만 방류해서 멋있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저녁 때 송교장네와 함께 희방폭포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희방사 매표소 입구에 주차를 하고 희방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계단을 올라 폭포 위쪽까지 둘러보고 왔다. 낮에 폭포에 갈 때는 푹푹 찌는 날씨였는데 저녁의 희방폭포는 정말 시원했다. 하루에 두 번씩이나 희방폭포를 둘러보는 기회를 가진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