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서유럽 여행 둘 - 이탈리아 베니스와 피렌체

소백산이 2015. 4. 5. 15:37

여행 셋째날이다. 오늘은 그런데로 잠을 푹 잔셈이다. 그래도 새벽 4시30분 눈이 떠진다. 와이파이로 인터넷 소식과 카톡으로 시간을 보내고...인스부르크에서 이탈리아 베니스로 이동이다. 5시간이나 걸렸다. 좌우로 높은 알프스의 절경을 구경하며 협곡을 빠져나간다. 무려 세시간 정도를 지나는데 경치가 일품이다. 협곡사이의 비탈진곳을 모두 포도밭이고, 도로 좌우에도 포도와 사과 등 과수밭이 길게 늘어섰다. 달력에 많이 소개되는 알프스의 절경을 무려 세시간이나 보면서 버스를 타는 재미고 쏠쏠하다. 협곡을 빠져 나오니 바로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진다. 파랗게 밀과 보리가 자라고. 고속도로는 질서있게 달리는 차들로 만원이다.

 이탈리아로 들어서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베니스(베네치아)는 수상도시라서 날씨가 좋아야 구경하기 좋을텐데...베니스에 도착하여 독도식당에서 비빕밥을 먹었다. 온통 한국 관광객들이다. 베니스를 관광하는 사람은 세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단다. 우의를 걸치고 베네스 관광에 나섰다. 생각이상으로 규모가 크고 관광객도 많았다. 배를 타고 중심가에 들어가 산마리노 광장을 둘러본 후 곤돌라에 탑승하여 골목길로도 돌아다녔다. 비가 계속내려서 꼴이 말이 아니다. 베니스는 차가 없고, 인공섬과 나무들이 자라는 자연섬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산마리노 성당 내부도 둘러보고....여기서도 화장실이 문제다. 1.5유로를 내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공짜로 화장실을 이용했다. 비를 맞으며 관광을 끝내고 돌아올 때는 수상택시를 이용하였다. 이탈리아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포도주를 곁들여 한 시간 이상 걸려서 후식 케익까지...

넷째날 아직 시차관계로 잠이 일찍 깬다. 이제 호텔식 아침이 익숙해 지는 느낌이다. 7시 30분 피렌체로 향했다. 좌우로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넓은 평원이 계속된다. 비가 그치고 있어서 다행이다. 여기서도 관광객 신고를 마치고, 르네상스가 시발되고 옛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프렌체의 옛모습을 보았다. 두오모 성당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어떻게 철근도 하나 안쓰고 저런 거대한 성당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을까? 단테 생가와 애인이 잠든 조그만 성당까지 관광을 하고, 미켈란젤로 작품등 여러 조각상을 진열해 놓은 광장도 둘러보았다.  이탈리아 전통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빵과 과일로 된 전체요리를 먹은 후 스파게티가 나왔다 스파게티는 아직 내 체질이 아닌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현지식을 맛있게 먹으려고 작정했는데 결국 남기고 말았다. 다음으로 비후스틱, 고기가 덜익어서 피가 약간 비치기도 했는데 고기는 아주 맛있었다. 적포도주를 곁들여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케익을 먹기까지 한 시간 이상 걸렸다. 보통 한시간 삼십분이상 걸려 식사를 해야 제격이라고 한다. 여기 일류식당은 1인당 20만원 가량 한다는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쇼핑센터에 들러서 가죽 허리띠를 하나 샀다.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피렌체 시내를 관람하였다. 이틀 내린 비로 강물이 엄청 불어있었다. 언덕에 올라 바라본 피렌체는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붉은 지붕과 옛날식 건물들이 한폭을 그림같았다. 옛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여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걸 느꼈다. 먼길을 달려 이곳까지 구경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로마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들판을 지나고 로마쪽으로 갈수록 산과 구릉으로 되어있고, 양떼들이 보이고 올리브나무들이 자란다. 언덕위에는 한결같이 교회와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화려한 두오모 성당

 

 

 

 

 

 

 

 

 

 

 

 

 

 

 

 

 

 

 

 

단테 생가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본 피렌체